어른들을 위한 판타지,성장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후기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포스터

오늘은 한 번뿐인 인생에 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여운을 안겨주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소개하겠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월터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 나오는 주인공과 같은 배우이다. 사실 박물관에서의 이미지가 늘 유쾌하고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처음 이 영화를 볼 때도 여러 편견으로 영화를 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월터와 벤스틸러 모두 다 사랑하는 배우가 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월터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월터는 무슨 꿈을 꾸고 싶었을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1939년에 쓰인 동명 소설 'The Secret Life Walter Mitty'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2017년에 재개봉했으며 로튼 토마토 평점 신선도 52% 및 팝콘 71% 및 IMDB 평점 7.3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와 함께 벤 스틸러의 인지도를 크게 높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인공 월터는 가본 곳도 없고 해 본 것도 없는 평범한  한 남자이다. 그는 라이프 잡지사에 근무하며 겉모습은 평범해 보이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직접 내뱉는 대신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어쩌면 괴짜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경영진의 변화로 라이프 잡지사는 폐간을 앞두게 되고, 사무실 분위기는 뒤숭숭해진다. 그런데 이때 마침, 월터 앞으로 숀의 우편물이 도착하게 된다. 숀은 전설의 사진작가이자 월터만을 믿고 일을 맡기는 남자이다. 그는 월터에게 그동안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작은 지갑과 함께 네거티브 필름 한통을 보낸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25번째 필름을 표지에 써줄 것을 제의하는데 하필 25번째 필름만 없었다. 결국 월터는 25번째 필름 앞뒤에 있는 사진으로 단서를 찾아 나서게 된다. 며칠 후, 망망대해로 보이는 바다 사진에 희미한 글씨가 보인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 글씨는 미국에서 멀고 먼 그린란드에 있는 아이슬란드였다. 사실 월터는 국내에서 한 번도 벗어나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숀을 찾기 위해, 평소 자신이 꿈꾸던 상상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삶의 정수라는 것을.

나는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몇 가지를 깨닫고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게 되었다. 첫 번째로, 극 중에서 대단한 사진작가로 출연하는 숀은 월터에게 보낸 사진이 삶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했는데 숀은 그 필름의 모습에 가장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는 내 인생의 삶의 정수에 대해 생각을 했고 이내 내 인생의 모든 순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소중한 내 아이의 모습, 평생의 반려자인 배우자, 늘 그리운 부모님의 모습등은 평생 내 눈에 계속해서 담고 싶고 그들의 곁에 늘 머물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과 시간도 더 알차게 보내고 서로에게 상처 주고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은 없도록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아이슬란드를 영화를 통해 보게 되어 보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스케이트를 타는 월터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이상 상상만 하지 않고 행동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이 작품은 나에게 굉장히 감동적인 영화였다. 영화 마지막에 자연스러운 월터의 모습, 모든 직원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가 담긴 라이프의 메시지까지 너무 좋았다. 비록 구조 조정해 놓고 수고했다고 하는 게 모순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숀이 담은 월터의 모습이 월터의 근면 성실함인 것 같아 감동적이었다. 끝으로 '나'의 모험을 통해 생에 최고의 시간을 맞이하는 주인공처럼 우리도 스스로의 모험을 통해 최고의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